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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class

유행처럼 미술학원마다 만들어보는 베어브릭 만들기

by JamE art 2023.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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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브릭은 성인들이 수집을 목적으로 탄생했는데 곰 인형 모양의 장난감입니다. 2001년 일본 메디콤 토이사가 젊은 세대를 겨냥해서 개발한 것입니다. 베어브릭(Be@rbrick)이란 이름이 곰과 브릭의 합성어로 이루어진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베어브릭은 어린 시절의 감성을 자극하는 아주 독특한 장난감이에요. 기성품의 베어브릭을 구매할 수도 있지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반제품 형태에 유행처럼 미술학원마다 베어브릭을 만들어서, 요즘처럼 캐릭터도 많고 각자의 개성도 뚜렷한 때에 만드는 수업을 하면 다양한 결과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베어브릭은 2001년 5월 21일 동경에서 열린 제 12회 세계 캐릭터 전시회에서 방문객에게 무료로 나눠주면서 처음 등장했어요. 베어브릭의 기본 형태는 곰을 의인화한 것인데 곰이 사람처럼 꼿꼿이 서 있는 형태를 하고 있고 기본형의 베어브릭은 눈, 코, 입이 없어서 얼마든지 다양한 캐릭터가 나올 수 있습니다. 판매하는 베어브릭은 플라스틱, 합금, 나무, 펠트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지는데 아이들이 직접 그려볼 베어브릭은 플라스틱 형태로 만들어져 위에 아크릴 물감을 채색하거나 이 직전에 포스팅했던 푸어링 아트로 물감을 부어서 만들 수도 있습니다.

베어브릭의 사이즈

 베어브릭의 기본 사이즈는 7cm 입니다. 이 사이즈를 100% 크기라고 불러요. 기본 사이즈를 기준으로 비율별 사이즈는 50%(4cm), 70%(5cm),100%(7cm),200%(14cm),400%(28cm),1000%(70cm)입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사이즈가 커질수록 가격도 비싸지고 70cm나 그 이상을 큰 사이즈를 인테리어 소품으로 두고 있는 연예인의 집을 종종 티브이에서 볼 수 있어요. 
정품 베어브릭은 메디콤사의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 400% 크기 기준에 16-32만원 정도 하지만 어떤 모델이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져요. 대부분의 인기모델은 품절이라 구할 수가 없더라고요. 이 글을 쓰면서 찾아봤을 때도 두 개 정도의 모델 말고는 살 수가 없었어요.

베어브릭의 디자인

기본형: 모노톤의 베어브릭
젤리빈형: 기본형처럼 단색이지만 반투명의 플라스틱으로 베어브릭 내부에 다양한 액세서리를 넣어 제작
패턴형: 유명 디자이너들이 만든 다양한 무늬로 제작
국기형: 각 나라를 상징하는 국기로 제작
호러형: 유명 공포 영화의 괴수와 살인마 캐릭터
SF형: 공상과학영화를 소재로 제작
동물형: 동물을 상징하는 무늬를 입힌 것
큐트형: 단색 바탕에 귀여움을 상징하는 디자인
히어로형: 슈퍼맨, 배트맨, 아이언맨 같은 히어로를 소재로 만든 베어브릭
아티스트형: 유명 작가의 작업을 베어브릭에 옮긴 콜라보레이션
 세계적인 스타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으로 만든 베어브릭 디자인은 최근 마니아들이 가장 선호하는 수집품이에요. 정규 시리즈의 베어브릭은 한번 생산된 시리즈는 절대 재생산을 하지 않기 때문에 소장가치가 높아 가격이 올라가는 거 같아요. 베어브릭을 구매하게 되면 패키지에 베어브릭을 15세 이상의 수집품으로 명시하고 'Not toy'라고 표기되어 있어요. 
아티스트형으로 만든 베어브릭을 아트토이라고 하는데 전문적으로 수집하는 사람들도 많은 거 같아요. 작가들의 아트 토이를 보고 싶다면 뉴 아트 에디션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어요. newarteditions.com 
전 세계의 아트 컬렉터들이 자주 보는 사이트인데 저도 가끔 어떤 작품이 업로드되는지 확인하고 구경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만든 베어브릭

성인인 저도 수업을 준비하며 베어브릭을 샘플로 만들어보니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어떤 캐릭터를 만들지 재미있게 생각하다 보니 옛날 인형을 갖고 놀던 어릴 때도 생각나고 잘 그리고 싶어서 고민이 되었습니다. 마카로 그릴 수도 있지만 굴곡이 많다 보니 물감을 채색하는 게 더 깔끔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젯소로 한번 전체 칠해놓고 그 위에 아크릴로 칠하면 접착력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먼저 어떤 캐릭터를 그릴지 생각한 후 스케치를 해둡니다. 팔을 올리고 겨드랑이 안쪽에도 칠하고 다리 사이에도 칠해야 하기 때문에 중간중간 드라이기로 건조를 시키면서 하면 손에 묻는 게 적어요. 평평한 곳에 색칠하는 게 아니라서 마음처럼 잘 되지 않아도 아이들이 신나서 만들어요. 스파이더맨, 짱구, 액션가면, 톰과 제리에 나오는 제리 등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들을 그리고 싶어 했고, 직접 창조해 낸 캐릭터를 그리는 것도 적극 추천했어요. 
 베어브릭은 털이 있어서 안고 잔다거나 들고 다니는 애착 인형은 아니지만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지는 효과가 충분히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만든 베어브릭을 나열해 놓고 사진을 찍으니 제가 한 것도 아닌데 뿌듯하더라고요. 아이들이 얼마나 즐거워하면서 만드는지 봤으니까 더 애정도 가구요. 저는 23cm 정도는 크기로 준비했는데 약 4천 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어요. 
 베어브릭을 컬렉션 한다는 것은 단순한 플라스틱이 아니라 베어브릭이라는 브랜드값과 아티스트의 예술성을 같이 산다는 의미입니다. 아이들에게 베어브릭의 가치를 설명하면서 희귀한 모델들은 억 단위에도 팔린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라더라고요. 위대한 작가의 어린 시절 그렸던 그림들이 소중한 자료가 되듯이 유명한 아티스트가 될지도 모를 어린 친구들이 지금 연습 삼아 그려본 이 베어브릭을 토대로 나중에 아트 토이로 팔릴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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